HP 의 SOHO 용 Server 인 HP ProLiant MicroServer Gen 8 을 구입하였습니다(CPU G1610T Celeron 모델). 2CPU 에서 괜찮은 가격에 수입을 해서 공동구매를 진행하던 시리즈라 2CPU 공동구매를 기다려서 구입을 하였습니다. 다른 대체 모델들도 존재했으나, 작은 케이스 크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이번 Gen 8 부터는 CPU 도 교체가 가능하다고 해서 이 모델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목요일에 물건을 주문하고 콩닥콩닥거리는 마음으로 제품을 기다렸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나 배송이 시작될꺼란 처음의 말과는 달리 금요일에 배송이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기쁘더군요. 사무실이 아니라 일반 가정으로는 토요일에도 배송이 되는 편인지라...
그런데, 토요일 저녁 애들과 구로리 공원에서 씨름하고 돌아오니...AVerMedia Live Gamer Portable 와 마찬가지로 대문 밑에 박스가 하나 있네요...
넌 또 뭐하는 물건이냐??? |
정말 판매자가 여러 택배사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해주면 좋겠네요. 결국 소비자 입장에선 그 동네의 택배담당자가 누구냐에 따라 느끼는 서비스의 질이 천차만별이니...(2)
일단 박스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작은 크기 답게 1U 서버나 가정용 PC 케이스보다도 훨씬 작은 케이스입니다.
굉장히 심플한 인쇄를 자랑하는 박스. 서버군 박스들이 보통 수많은 바코드와 문구들이 있는데 반해 매우 심플하다. |
상단의 테이프를 개봉하였습니다. 좌측의 조그만 박스에는 전원케이블과 설명서 및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 그리고 CD 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본체가 중앙에 위치해있고, 2 개의 충격완화제가 서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역시나 심플한 박스 구성. |
상자를 뒤집어엎어 본체 등을 꺼냈습니다. 손으로 들어 뽑는건 초보자! 네 귀퉁이의 종이가 깔리지 않도록 펼친 상태에서 뒤집으면 아래 사진과 같이 자연스럽게 꺼내집니다.
내가 봐도 참 이쁘게 잘 꺼냈다. |
왼쪽에 있던 작은 박스에 전원 케이블과 CD, 그리고 몇 가지 인쇄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정식 발매한 물건이 아니라서 저 전원 케이블은 쓰지 못합니다. 별도의 새 케이블을 가져와서 연결해야 합니다.
역시나 단촐한 구성. 전원 케이블은 한국의 규격과 다른 제품. |
완충제를 제거했습니다. 비닐에 쌓여있고, 별도의 테이프로 밀봉되어 있진 않습니다.
그리 두껍지 않은 비닐에 쌓여있는 제품. |
비닐을 제거하고 정면을 찍었습니다. 이번 Gen 8 부터 전면 시큐리티 베젤의 색상이 회색으로 바뀌었습니다.별도 파트로 다른 색깔로 바꿀 수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가격에 자비가 없을 겁니다.
회색 전면부. 귀엽다. |
측면 모습입니다. 별다를 건 없네요. 측면에 통풍구는 없으므로 전후방만 잘 트이게 해놓으면 되겠습니다.
완전 밀폐된 측면. |
후면 모습입니다. 뒤에 있는 꼬리표는 iLO 연결정보입니다. 케이스 락에 달려 나오며, 분실 대비를 위해 그냥 제 위치에 두던지, 아니면 따로 보관하면 됩니다. 로컬에서는 그냥 iLO 설정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VGA 로 연결이 가능하면 굳이 저 비밀번호는 필요 없고, 보안상으로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용 공간에서는 별도 보관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그 외에 iLO 포트, LAN 1, LAN 2 의 세 개의 LAN 포트가 존재하며, 일반적인 경우에는 LAN 1 에 케이블을 연결해두시면 OS 와 iLO 모두 연결 가능합니다. 채널 본딩이나 티밍, 혹은 부하 방지를 위해 iLO 을 별도로 사용하실 경우에는 용도에 맞게 포트에 추가 케이블을 꼽으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판매되는 CPU 는 그래픽 코어내장형이라 후면 VGA 을 통해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지만,
후면 모습. 심플하지만, 자세히 보면 LAN 포트가 많아서 서버용임을 직감할 수 있다. |
전면 시큐리티 베젤을 오픈한 모습입니다. 4 개의 3.5 인치 트레이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별 나사를 풀 수 있는 렌치도 보입니다. HP 서버 장비는 십자 나사 대신 별 나사를 씁니다.
별 렌치는 하단을 들어서 중간 부분을 뺀 다음 윗부분을 오른쪽으로 빼서 꺼낼 수 있습니다.
전면 시큐리티 배젤을 연 모습. NAS 용도로도 충분한 4 개의 3.5 인치 트레이가 보인다. |
3.5 인치 트레이 하나를 꺼내본다. |
3.5 인치 트레이의 내부 모습입니다. 내부의 두 개의 은색 철판은 트레이가 휘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역활을 합니다. 실제 디스크를 넣을 땐 필요 없게 될 것입니다.
이번 Gen 8 부터 이 트레이의 규격이 달라져서 이전의 MicroServer 와는 호환이 안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트레이 내부. 고가 서버의 트레이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그래도 뭔가 서버 파트 같은 느낌이 온다. |
케이스를 오픈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의 우측에 파란색의 튀어나온 부분은 손나사인데, 양쪽으로 한 개씩 두 개가 있습니다. 모두 풀어도 케이스에 달려있는 형태이고 모두 풀면 스프링에 의해 뒤로 튀어나오게 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모두 풀어준 다음 케이스를 살짝 뒤로 밀면 사진에서만큼 케이스가 뒤로 밀립니다. 그 뒤에 위로 케이스를 들면 케이스를 열 수 있습니다.
파란 손나사는 처음에는 손으로 풀기 힘들 정도로 꽉 조여져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전면에 있는 별 렌치를 빼서 풀어주면 됩니다.
케이스 열기. 서버급 답게 케이스 열기도 뭔가 부드럽다. |
케이스를 연 좌측 모습입니다
상단에는 노트북 등에서 쓰는 슬림 DVD-ROM 을 장착할 수 있도록 공간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 공간을 이용해 SSD 나 HDD 을 추가로 장착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단, 전원공급 연결부가 좀 다르니 개조나 추가 부품(변환잭)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램 슬롯이 보입니다. 기본으로 장착되어 나오는 것은 HP 인증 삼성 2GB ECC Unbufferd 램입니다. 서버용 램이고, ECC/REG 는 빠진 것인데, 가격은 PC 용 램보다는 당연히 비싸고, ECC/REG 보다도 비쌉니다. 저는 이 사진 촬영 이후 중고로 삼성 8GB ECC Unbufferd 램을 2 개 구입하여 장착하였습니다. 최대 장착은 슬롯당 8GB 이며, ECC/REG 나 일반 PC 용 램은 장착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깔끔한 정리가 자랑인 대기업 완제품. |
케이스를 연 우측 모습입니다.
이전 버젼의 MicroServer 와 동일하게 내부에 USB 포트가 존재하고, Gen 8 부터 추가로 MicroSD 슬롯이 추가되었습니다. ESXi 와 같은 Hypervisor 의 운영을 돕기 위해 제공되는 것으로, USB 메모리나 MicroSD 에 해당 제품을 설치하면 좋다고 합니다(VMware 공식).
단, HP 에서 인증한 MicroSD 는 4GB 제품이 최소 10만원 이상이므로, 그냥 SanDisk 나 Samsung 제품으로 쓰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경우 Intelligent Provisioning(이하 IP) 에서 "invalid HP sdcard" 라는 메세지가 나오며, ESXi 을 IP 로 설치할 수 없습니다. CD 나 DVD 로 ISO 파일을 구운(Burning) 뒤 설치하거나, iLO 의 Remote Console 로 접속하여 설치하여야 합니다. ESXi 5.5 의 경우 USB 메모리에 USB-HDD 형태로 저장해서 설치하려고 하자 중간에 멈추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MicroSD 슬롯과 USB 포트에 주목하자. |
확대한 모습입니다.
MicroSD 슬롯과 USB 포트가 보이고, 안쪽에 PCI-e x16 슬롯도 보인다. |
다시 돌아와, 전면부에서 빼낸 3.5 인치 트레이에 HDD 을 장작하였습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은색의 쉴드는 빼내고 HDD 을 장착하면 됩니다. 당장 눈에 띄는 HDD 가 매우 오래된 제품만 보여서 그걸 장착했으나, 나중에 좀 더 신형의 HDD 로 교체했습니다.
주의할 점은 SAS HDD 을 장착할 경우 정상적인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HP 에서 SAS 활성화 라이센스를 구입해서 활성화를 해야 SAS 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돈 독 오른 HP!!!
트레이에 HDD 장착. |
기본적인 모습을 구경한 뒤 전원 코드를 연결했습니다. 서준전기의 전력 측정기를 이용해 사용전력을 측정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전원만 꼽은 상태입니다. 당연히 소모전력은 없습니다.
전원 케이블만 연결. |
대기 상태입니다. 주황색 불이 점등되어 있습니다. 다른 전자제품과 마찬가지로 5 W 정도 소모하고 있습니다.
대기 상태의 전력 소모량은 5 W 로 평범한 정도. |
전원 코드를 꼽고 잠시 있으면 전면 우측 상단의 전원 램프가 녹색 점등 상태로 바뀌고, 하단의 청색 램프가 점등 상태가 됩니다.
처음에는 팬이 세게 돌아가기 때문에 좀 시끄럽습니다. 약 3~5 분 가까히 이 상태를 유지합니다.
전원 인가. 코드를 꼽으면 잠시 후 자동으로 인가되므로 놀라지 말자. |
화면에 포스팅 화면이 나옵니다. 서버용 제품이기 때문에 PC 보다 훨씬 오래동안 점검을 하고 절차를 진행하기 때문에 마음편히 기다려주세요.
포스팅 화면. 출연해주셔서 감사한 거실 TV(LG 55LM9600). |
전원이 인가된 후 전력 사용량입니다. 47.6 W 을 소모하고 있네요.
HDD 1개, MicroSD 1개, 2GB ECC Unbuffered 램 한 개가 장착된 상태이고, 소모 전기는 참 착한 편입니다.
전원 인가 후 전력 소비량은 47.6 W 정도. 착한 소비전력이다. |
약 3 분 정도 후 포스팅이 끝나고 먹통 상태에서의 전력 소비량은 37.2 W 정도 되네요.
정말 ITX 나 ATOM 으로 구성하는 것과 꿇리지 않는 소모량이네요.
일반적인 상태에서의 소모 전력은 37.2 W 로 추정된다. 아름답다~ |
이상으로 HP ProLiant MicroServer Gen 8 개봉기를 마칩니다. 다음에는 iLO 설정과 ESXi 5.5 설치에 대해서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엉성하면서 길기까지 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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